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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1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4-13 조회수 : 2795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요한3,14)


'영원한 생명!'


어제에 이어서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와 대화하십니다.

이 대화는 내일까지 이어집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고, 이를 믿는 이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살기 위해서 믿고, 살기 위해서 성당엘 다니고, 살기 위해서 미사에 참례 합니다.

그것도 영원히 살기 위해서.


살아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살아 있다는 것은 자기 성소에 충실하고,

자기 성소를 기쁘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성소는 지금 나에게 주어진 신분이며 소명입니다.


영원히 사는 것, 곧 영원한 생명은,

날마다 지금 여기에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을 굳게 믿고 그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어진 성소를 충실하게 그리고 기쁘게 산 이들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를 지금 여기에서 산 이들, 그 나라 안에 들어간 이들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선물이 바로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인 영원한 생명입니다.


그렇게 산 이들의 모습이 바로 오늘 독서가 전하고 있는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그들은 믿음과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면서 한마음 한뜻을 이룬 아름다운 공동체,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는 하느님 보시기에 멋진 공동체를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면 배고팠던 우리의 그 옛날 시절, 박해로 인해 숨어 지내면서 살아야만 했던 그 힘든 시절이 그래도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모습을 많이 지니고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영원한 생명'은 믿는 이들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죽음 저 너머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위해, 오늘도 굳게 믿고, 오늘도 내 성소에 충실하고, 내 성소를 기쁘게 사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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