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루카24,46)
'멈춤의 시간!'
지금 우리는 '멈춤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일상적으로 해오던 많은 것들이 멈추어져 있습니다.
'멈춤의 시간은 어떤 의미의 시간일까?'
'멈춤의 시간'은,
모든 예언자들의 입을 통하여 예고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시기 위해 필요했던 '고난의 시간'입니다.
"우리 죄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신"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신 '죽음의 시간'입니다.
'멈춤의 시간'은,
한 인간으로서의 삶과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시간'인 '피정의 시간'입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사도 요한은 우리에게 이렇게 권고합니다.
"나는 '그분을 안다.' 하면서 그분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는 거짓말쟁이고, 그에게는 진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그분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 안에서는 참으로 하느님의 사랑이 완성됩니다."(1요한2,4-5)
지금 여기에서 '내가 너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그렇게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새 계명인 요한복음13장 34절의 말씀을 잘 지키고 있는지, 피정하는 마음으로 각자의 모습을 되돌아보라는 '성찰의 시간'이 바로 '멈춤의 시간'입니다.
그러니 '멈춤의 시간'은,
'회개의 시간'이요, 우리를 다시 부활하게 하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멈춤의 시간이 불평불만과 부정적인 마음을 드러내는 시간으로 쓰여지지 않고, '생명과 더 큰 행복을 낳는' 그런 은총의 시간으로 쓰여졌으면 좋겠습니다.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그분께 매달려야 한다."(신명30,15.19ㄴ-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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