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4월 2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4-23 조회수 : 3010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요한6,55)


'생명의 빵이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생명의 빵'은 우리가 좋아하는 팥빵도 아니요 찐빵도 아닙니다. 하지만 유다인들이 생각한 빵은 그런 빵이었습니다.


'생명의 빵'은 그런 맛있는 빵이 아니라, 당신의 살이요 당신의 몸이라고 예수님께서 선언하십니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6,51d)


예수님의 이 선언으로 유다인들 사이에서 말다툼이 벌어집니다.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예수님의 몸과 피가 참된 양식이요 참된 음료라는 이 선언은 예수님께서 손수 제정하신 성체성사로 확인되었습니다.


"받아 먹어라. 내 몸이다."

"받아 마셔라. 내 피다."


때문에 성체성사인 미사를 통해 받아 모시는 '성체'로 영적인 힘을 얻어 살아가는 우리들은 예수님께 감사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직무 대리자인 성직자들을 존경해야 합니다.


성직자들을 존경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그의 권고 26. '하느님의 종들은 성직자들을 존경할 것입니다.'를 통해 이렇게 말합니다.


"로마 교회의 관습을 따라 올바르게 생활하는 성직자들에 대해 신앙심을 가지는 종은 복됩니다. 그리고 이분들을 업신여기는 사람들은 불행합니다. 비록 그 분들이 죄인들이라 해도 주님 자신만이 이들을 판단하는 것을 당신 자신에게 유보시키기에 아무도 이분들을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분들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지극히 거룩하신 몸과 피에 봉사하는 직분, 즉 자기 자신들도 이를 영하고 자신들만이 다른 이들에게 분배하는 직분을 가지고 있기에, 이 직분은 다른 어느 직분보다 큰 것인 만큼, 이 세상의 다른 어떤 사람에게 짓는 죄보다 이분들에게 짓는 죄는 더 큰 것입니다."


참된 양식과 참된 음료를 합당하게 먹고 마시고,

우리도 사울처럼, 바오로처럼 회개하는 하느님의 자녀가 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