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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1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5-11 조회수 : 2262

'성령께서 하시는 일!'


떠남과 이별은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입니다.

그것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라면 더 그러할 것입니다.


이제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떠나실 때가 되었습니다.

이 세상을 떠나 당신을 보내신 하느님 아버지께로 올라가실 때가 되었습니다.


떠남의 의미를 모르고 있었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떠나신다는 말에 근심으로 가득 찹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요한16,7-8)


우리와 똑같은 사람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은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분이셨지만, 보호자이신 성령은 보이지 않는 영의 모습으로 현존하십니다.


때문에 성령이신 하느님과 소통하려면,

'영의 눈'을 지닌 '영적인 사람'이어야 하고,

이 영의 눈을 좋게 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 노력이 바로 '잠시 멈춤'이고, 이 잠시 멈춤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큰 사랑 안에 머뭄인 '기도'입니다.


예수님의 떠나심과 보호자이신 성령의 오심으로 인해 제자들의 모습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영적인 믿음의 사람으로 바뀌었고, 어떤 환난과 박해 앞에서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담대하게 그리고 기쁘게 복음을 전하는 진정한 사도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을 주님께로 인도했습니다.


"두 분 선생님, 제가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사도16,30)


"주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오."(사도16,31)


"그 자리에서 그와 온 가족이 세례를 받았다."(사도16,33)


이는 오늘 독서가 전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성령을 청하고,

성령을 받고,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도 제자들처럼 진정한 사도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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