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오파고스 연설!'
이방인의 사도인 바오로는 다마스쿠스에서 '회개체험'을 한 이후 목숨을 걸고,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3차에 걸친 긴 선교 여행을 통해 예루살렘 교회 밖인 이방인 지역에 복음을 전합니다.
오늘 독서는 바오로 사도가 그리스 아테네에서 행한 그 유명한 '아레오파고스 연설'입니다.
아테네 시민에게 한 이 연설에서 바오로 사도는 부활의 신비와 부활하신 주님에 대하여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바오로 사도의 아레오파고스 연설을 듣고, 어떤 이들은 비웃고 어떤 이들은 다음에 다시 듣겠다고 합니다. 몇몇 사람만이 바오로 편에 가담하여 믿습니다.
어떤 선배 신부님께서 공소 사목을 하고 있는 저에게 '바오로 사목'을 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제가 파견되지 않았던 곳에 가서 사목을 하는 모습을 이방인 지역에 복음을 전했던 바오로의 모습으로 보신 것 같습니다.
이방인 지역에 복음을 전하면서 바오로 사도가 힘듦을 체험한 것처럼, 공소라는 새로운 땅에서 사목을 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 만은 않다는 것을 저도 체험하게 됩니다.
냉담자들이 돌아오고,
새 영세자가 생겨나는 큰 기쁨도 있지만...
무엇 때문일까???
하지만 그 힘듦은 결정적으로 예수님께서 직접 체험하신 힘듦입니다. 그러니 바오로 사목이 힘든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으로 다가오고, 그 힘듦을 예수님처럼, 바오로 사도처럼 이겨내야 한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가 아레오파고스에서 행한 연설 가운데에서 더 강한 울림으로 다가온 말씀이 있습니다.
"하느님은 오히려 모든 이에게 생명과 숨과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사실 그분께서는 우리 각자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분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합니다."(사도17,25.27.28)
지금 나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이신 하느님을 만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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