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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14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5-14 조회수 : 3183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요한15,16)


'뽑힌 우리들!'


열두 사도는 예수님께서 직접 뽑으셨고,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마티아 사도는 유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제비뽑기로 뽑혔습니다. 열두 사도와 마티아 사도는 '기도로 뽑힌 사도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루카6,12-13)


"그러고(기도하고) 나서 그들에게 제비를 뽑게 하니 마티아가 뽑혀, 그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되었다."(사도1,26)


이는 예수님께서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하느님께서 그들을 뽑아 세우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열세 번째 제자로 살아가는 우리도 역시 뽑힌 제자들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선택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부족한 나를 뽑아 세우셨습니다.


사제로, 수도자로, 한 남자의 아내로, 한 여자의 남편으로 뽑아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나를 하느님 구원 사업의 도구로 쓰시기 위해 사목위원으로, 전례봉사자로 뽑아 세우셨습니다.


그러니 봉사직의 부름을 받을 때, "아니요!"나 "나는 못합니다!"라고 응답하면 안 되고, "네, 감사합니다!"라고 응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느님의 부르심'이고,

'우리의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통한 하느님의 구원 사업은,

'마리아의 순종'에서 시작되었고,

'예수님의 순종'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하느님의 명령과 부르심에 순종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마태10,20), 바오로 사도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갈라2,20), '하느님의 일'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고, 내 안에 계신 그분의 영께서 하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명령과 부르심에, 기쁘게 그리고 겸손하게 응답하는 하느님의 자녀가 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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