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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15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5-15 조회수 : 3290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요한16,24)


'무엇을 청해야 하는가?'


요한복음 16장은 예수님의 마지막 때에 관한 말씀인,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과 성령강림'에 관한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면서,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 질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무엇을 청하지 않았다는 말씀인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청해야 한다는 말인가?'


저는 요즘 매일 오후에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숲속길을 걷습니다. 묵주기도를 바칠 때마다 여러 가지 필요한 청들을 주님께 드리면서, 성모님과 함께 묵주기도를 바칩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깨달은 것은,

예수님 말씀처럼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을 청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보호자 성령'입니다.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는 예수님의 이 말씀이 제자들이 성령을 청하지 않았고, 나도 성령을 청하지 않았다는 말씀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습니다.

신앙생활이란 보호자이신 성령의 이끄심에 나의 온 존재를 '내어 맡기는 삶'입니다.

성령께서 나를 이끌어주시고 보호해 주신다는 '믿음의 삶'입니다.


그러니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성령'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주님께 많은 것을 달라고 합니다. 끊임없이 청합니다.


우리가 드리는 그 많은 청 안에,

'성령을 달라는 청이 있고, 그 청이 첫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에 대해 성찰해 보고,

오늘도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에 나의 존재가 함께 할 수 있도록, 성령을 먼저 청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저희에게 언제나 옳은 일을 가르쳐 주시어,

저희가 날마다 더 옳은 일에 힘쓰게 하소서. 아멘."


     /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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