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Carrier) 하면 생각나는 전자제품이 있나요? 어떤 사람은 여행용 가방을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더 유명한 것은 ‘에어컨’으로 유명한 상표입니다. ‘캐리어’는 1902년 윌리스 하빌랜드 캐리어라는 엔지니어가 현대적인 에어컨을 발명하면서 세운 회사입니다. 그렇다면 그는 왜 이런 에어컨을 만들었을까요?
사실 그의 직업은 인쇄소 엔지니어였습니다. 인쇄 기계에 문제가 생기면 그가 달려가 고쳤습니다. 그런데 종이가 출력되면서 구겨지는 현상이 너무 많은 것입니다. 기계 자체에 특별한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그래서 그 이유를 살피다가 인쇄소의 높은 습도 때문에 종이가 구겨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곧바로 그는 습도와 온도를 낮추는 기계를 만들었지요. 이것이 바로 지금의 에어컨 탄생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라고 만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기 일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문제의 해결은 딱 한 가지 그 문제만을 해결해주는 것 같지 않습니다. 더 많은 가치를 문제 해결의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가 생겼다고 좌절하고 포기할 것이 아닙니다. 한 단계, 아니 그 이상의 진보를 이룰 수 있는 순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그토록 싫어하는 고통과 시련을 피하기보다 정면으로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내 옆에 어떤 선물이 놓여질 지를 살펴보십시오. 고통과 시련의 순간에서도 큰 기대를 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세상 삶의 모든 일을 마치시고 하늘로 올라가십니다. 제자들은 얼마나 불안하고 힘들까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으로 생긴 부재로 인해 갈팡질팡하고 두려움에 벌벌 떨었던 순간을 떠올리면서 다시 주님을 직접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괴롭게 느껴질 것입니다. 또한 유다인들의 반대를 예수님 없이 모두 받아내야 한다는 사실도 견디기 힘든 일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재는 그들에게 정말로 커다란 고통과 시련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바로 그때, 주님께서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는 사명을 전달하면서 동시에 선물도 주십니다.
바로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들을 낫게 하는 치유의 은총을 주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이를 통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주님께서 세우신 교회를 완성해가면서 복음 선포의 사명을 더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됩니다. 모든 이가 하느님 안에서 한 가족이 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커다란 선물이었습니다.
피하고 싶은 순간이 분명 있습니다. 그때 좌절과 포기가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마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선물을 발견할 기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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