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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18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5-18 조회수 : 2713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요한17,1)


요한복음 17장은,

마지막 때를 앞두고 하신 '예수님의 장엄한 고별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때가 왔다고 말씀하시면서,

먼저 예수님 자신을 위해 기도하시고, 이어서 제자들과 믿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저에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수하여, 저는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습니다."(요한16,4)라고 말씀하시면서, 이제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을 통해 아버지와 당신 자신을 영광스럽게 해 달라고 기도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은 '십자가 죽음'입니다.


어제(5.17) 저녁 그동안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셨던 배둔공소 신자인 강진호(요셉) 형제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우리는 때가 되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우리보다 조금 앞서 떠나가신 강진호(요셉) 형제님처럼 반드시 죽음의 때를 맞이합니다.


죽음을 앞두고 우리는 어떤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어느 자매님처럼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라는 기도를 드리면서 죽음을 맞이할 수만 있다면, 그것이 '진짜 행복'이고,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길'이지 않을까?


오늘 독서는 사도 바오로가 에페소 교회의 원로들에게 하는 '고별인사'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이 고별인사에서 이렇게 자신의 깊은 신앙을 드러냅니다.

"내가 달릴 길을 다 달려 주 예수님께 받은 직무, 곧 하느님 은총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다 마칠 수만 있다면, 내 목숨이야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사도20,24)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음을 통해 아버지와 당신 자신을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깊은 신앙을 드러낸 사도 바오로도 순교를 통해 하느님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했습니다.


나는 무엇으로 하느님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해 드릴 수 있을까?


나의 작은 희생과 겸손과 사랑을 통해 드러나는 '땀의 순교'로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해 드리도록 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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