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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9일 -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6-09 조회수 : 2813

'율법의 완성인 사랑!'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유대인들이 예수님께 씌운 죄목은 '신성모독죄'와 '율법파괴죄'입니다.


율법은 유대인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틀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율법이라는 틀에만, 율법이라는 문자에만 갇혀 있었고, 율법의 본질인 사랑을 살아내지 못했습니다.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달려 있다."(마태22,40)고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몸소 율법의 본질인 사랑을 살아내셨고, 십자가 죽음으로 이 사랑을 완성하셨습니다.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좋아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2021년 3-4월에 한국갤럽이 조사한 '한국인의 종교 보고서'에 따르면 '신앙인의 감소와 탈종교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특히 그 현상은 20-30대에서 더 뚜렷했습니다.

(가톨릭평화신문, 6.6자, 7면 참조)


왜 그럴까?

간디는 왜 그렇게 말을 했고,

한국갤럽보고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그 이유는,

율법 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처럼 문자에 갇혀 있는 신앙생활, 머리와 입으로만 떠드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율법의 본질 안에 머물지 못하고, 삶의 자리에서 율법의 본질인 사랑을 살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 바로 '회개의 때'이고,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처럼 복음의 단순성에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머리와 입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려고 하지 말고, 몸으로 땀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율법의 본질인 사랑을 살고,

그래서 우리도 예수님처럼 율법을 완성합시다!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립니다."(2코린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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