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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17일 - 이병우 루카 신부님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6-17 조회수 : 2406

'기도와 빈말!'


'기도'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과 나누는 '인격적인 사랑의 대화'이며, 삶의 자리에서 나누는 '살아있는 대화'입니다.


그리고 '기도'는 우리를 향해 있는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 곧 '십자가 수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도의 본질'입니다.


예수님께서 지적하신 '빈말'은 바로 '기도의 본질이 결여된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고,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시면서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주님의 기도'는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유일한 기도로써, 일곱 개의 청원기도를 통해 우리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먼저 '하느님 아버지의 것을 기억하는 기도'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것이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다음으로는 '우리의 것을 기억하는 기도'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 곧 일용할 양식과 용서와 악과 싸워 이기는 힘을 달라는 기도입니다.


오늘 복음은,

나의 기도가 입으로만 그치는 빈말이 되지 않게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어떠한 경우에도 신자들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하느님의 열정을 가지고 신자들을 위하여 열정을 다하고 있다는 말을 합니다. 이는 한마디로 복음 전파를 위해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고, 생각과 말이 아닌 몸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나의 기도가 빈말이 되지 않도록, 기도의 본질을 늘 기억하고, '말로 바치는 기도'가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지는 '나의 삶'이 되게 합시다!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마태6,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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