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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19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6-19 조회수 : 2454

<외길> 
 
님 향해 벗들과 함께 걸어온 길
돌아보니 외길입니다 
 
무수히 갈래 친 얼기설기 엮인 길
때로는 한걸음 물러서 주춤거리고
때로는 섣불리 내딛어 당황해하고
때로는 선뜻 한걸음 딛기 어려웠던 길 
 
잠시 긴 숨 쉬며 돌아보니
두꺼운 아집의 껍질 벗는 자유와
벗들과 더불어 함께 하는 기쁨과
작은이 보듬어 살리는 사랑으로
곱게 단장한 외길입니다 
 
때로는 자신만 돌보라 유혹하고
때로는 더 가지라 속삭이며
함께 삶이 아니라 홀로 죽음을 재촉하는
짐짓 화려하고 달콤한 길들 물리치고서 
 
님 향해 벗들과 함께 걸어갈 길
외길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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