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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2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11-21 조회수 : 1421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11.21)-세계 젊은이의 날-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요한18,37) 
 
전례력으로 한 해(나해)의 마지막 주일인 오늘은,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입니다. 그리고 서른여섯 번째 맞이하는 '세계 젊은이의 날'입니다. 
 
로마의 총독 빌라도가 예수님 십자가 위에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라는 명패를 달았는데, 이는 '예수님을 죽인 자들의 조롱'이며, 왕이 아니면서 왕의 행세를 했다는 '예수님의 죄목'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진정한 왕'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오늘 미사 감사송에서 언급되고 있는 것처럼,
'진리와 생명의 나라', '거룩함과 은총의 나라', '정의와 사랑과 평화의 나라'인 '하느님의 나라 건설'을 위해서 '가장 초라한 왕'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분의 삶과 죽음을 통해 드러난 왕의 모습은 '끊임없이 자신을 낮추는 왕'이셨고, '자신의 온 존재를 너를 위해 내어놓는 왕'이셨습니다.
예수님은 결코 백성 위에 군림하는 왕이 아니셨습니다. 
 
하지만 이는 메시아(왕)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던 기득권 세력들이 원하던 왕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죽였습니다. 
 
우리는 역설적이게도 이런 예수님을 믿고 있고, 이런 왕의 모습을 원합니다. 그리고 이런 왕의 모습을 닮으려고 노력합니다.
이것이 '참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하느님의 나라 건설을 위해,
'나는 어떤 왕을 원하고 있는가?'
지금은 나라의 대통령(왕)을 뽑는 대선정국인데,
'나는 예수님의 모습을 지닌 대통령을 원하고 있는가?' 
 
'성서주간'(11.21-11.27)입니다.
말씀 안에서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보는 한 주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이 시간 함께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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