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잘 받는 사람의 세 가지 특징에 대해 적은 것을 읽었습니다. 그 세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스스로 노력해 자신을 돕는다.
2) 도움받을 만한 가치를 보인다.
3)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끊임없이 알린다.
이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첫 번째인 자신의 노력이라고 말합니다. 공감이 가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예전에 신학생 때의 일 하나가 생각났습니다.
방학을 이용해서 어느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바깥의 일이었는데, 특히 쓰레기나 무거운 짐을 옮기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레를 이용할 때가 많았습니다.
한 번은 수레에 짐을 가득 싣고 끌고 가는데, 친구 2명이 뒤에서 밀고 앞에서 제가 끌고 있었습니다. 이때 우리를 도와주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친구 2명이 다른 일을 하러 갔고, 저 혼자 수레를 끌어야 했습니다. 수레는 너무 무거웠고, 경사진 오르막길을 혼자가 끌기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저 혼자만 있어서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는데, 이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도와줄까요?”라면서 수레에 붙어서 도움을 주었습니다.
저의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도 반응하는 것입니다. 만약 무겁다고 또 힘들다고 포기했다면 사람들의 반응도 없었을 것입니다. 노력을 통해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세상 삶이 그렇지 않을까요? 자신의 노력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 다른 이의 도움을 얻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은 없습니다.
무화나무의 비유 말씀을 하면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것을 알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즉, 잎이 돋는 것을 보고 여름이 가까이 온 줄 알게 되는 것처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표징을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표징에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포기하라는 것일까요? 아니면 힘들다고 불평불만 하라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반드시 하느님 나라가 올 것이기 때문에, 이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주님께서 제일 강조하신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을 실천할 때, 다른 이들도 함께할 것입니다. 그 모든 사람과 함께 하느님 나라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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