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11월 2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11-27 조회수 : 1435
<연중 제34주간 토요일>(11.27) -성서주간- 
 
"너희는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루카21,33)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오늘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2020.11.29-2021.11.27) 폐막일이고, 각 교구나 본당에서 폐막미사가 거행되는 날입니다. 
 
2021년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탄생하신지 200주년(1821-2021)이 되는 뜻깊은 한 해입니다. 
 
한국천주교회는 이 뜻깊은 한 해를 희년으로 정해서, 신부님의 거룩한 삶과 죽음을 묵상했습니다. 
 
희년의 주제는 "당신이 천주교인이오?"인데, 1826년 8월26일 페레올 주교님께 쓰신 신부님의 스무 번째 편지인 옥중서한에서 언급하신 말입니다. 
 
이는 백령도 근처에서 붙잡히신 신부님께서 관아로 끌려와 관장에게 심문받을 때 받은 질문이고, 신부님께서는 이 질문에 단호하게 "그렇소. 나는 천주교인이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이 대답과 목숨을 맞바꾸셨습니다.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라는 이 질문은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 던져지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이 질문 앞에서 나도 신부님처럼, "그렇소. 나는 천주교인이오."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가? 
 
성당 안에서만 천주교인이고, 성당 밖에서는 천주교인이 아닌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성당 밖에서, 특히 믿지 않는 이들 앞에서 자신있게 성호를 긋고, 식사 때 바치는 기도도 잘 바치고 있는지?
혹시 부끄럽다고, 아니면 아예 기억도 하지 않으면서 자주 생략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믿는 사람답게, 천주교인답게 삶의 자리에서 언제나 '기뻐하고 감사하는 삶'과 '겸손의 삶'을 살아내고 있는지? 
 
늘 깨어 있는 천주교인이 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이 시간 함께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