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1주일>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루카21,28)
'새해 첫 날!'
오늘은 교회 달력인 전례력으로 새해(다해)의 첫 날인 '대림 제1주일'입니다.
새해 첫 날을 맞이하여 여러분 모두에게 인사드립니다.
"새해에는 주님의 평화와 기쁨이 더 충만하시길 기도드리면서 빕니다."
오늘부터 4주간 동안의 시기는 전례주년 중에서 첫 번째 시기인 '대림시기'입니다.
'대림'이라는 말은 '도착'을 뜻하는 라틴말 '아드벤투스'(Adventus)에서 유래된 말로 '기다림'을 뜻합니다.
'대림시기'는 '기다림의 시기'이며,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주님의 성탄과 재림'을 기다리면서 준비하는 '회개와 속죄의 시기'입니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참 기쁜 일입니다.
나아가 사랑하는 주님을 기다린 것은 더욱 더 큰 기쁜 일이며, 그 기다림은 우리의 큰 희망입니다.
다가오는 주님의 성탄과
다시오시는 주님의 재림이 참으로 나에게 기쁨이요 희망의 사건으로 다가오려면 예수님 말씀처럼,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야 하며, 늘 깨어 기도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의 구체적인 의미는 예수님을 통해 나에게 다가온 하느님의 극진한 사랑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고, 장차 죽음 저 너머에서 누리게 될 영원한 생명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억이 나를 죄에 빠지지 않게 하고,
죄에 빠진 나를 구해줍니다.
내게 새로운 한 해를 선물로 주신 하느님께 깊은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많은 것을 내려놓고 가벼워진 마음, 기쁜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합시다!
새해에는 내가 머무는 공동체가,
'더 기억하는 공동체',
'더 예수님의 마음과 삶 안에 머물러 있는 예수살이공동체',
'더 기뻐하고 감사하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이 시간 함께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