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12월 6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12-06 조회수 : 1378

한때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잭 캔필드, 마크 빅터 한센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라는 책에 나온 내용이 생각납니다. 
 
미국의 어느 대학교 교수가 볼티모어의 빈민가에 사는 200명의 청소년을 만난 뒤에 그들에 대한 미래를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는 미래가 없다. 너무 가난해서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25년 후, 다른 사회학 교수가 이 평가를 우연히 보게 되었고 이 학생들이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알아보았습니다. 그 결과, 세상을 떠났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간 사람들을 제외한 180명 중 176명이 변호사, 의사, 사업가 등 성공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성공의 비결을 묻자, 한결같은 답변이 나왔습니다. 
 
“우리에게는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할머니가 된 선생님을 찾아가서 아이들에 대한 교육 비결을 묻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비결은 아주 간단합니다. 나는 아이들을 사랑했습니다.” 
 
사랑보다 더 큰 교육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랑을 받아들여야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도 사랑으로 우리를 가르치십니다. 이 사랑을 받아들여야 제대로 된 교육이 내 안에서 이루어지면서 진정한 성공인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당시 예수님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온 갈릴래아 땅 전체가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했습니다. 주옥같은 말씀과 놀라운 표징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르지 않을 수 없게 했습니다. 따라서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이 누구인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느 편인지를 알아봐야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같은 편이라고 보기 힘들었습니다. 계속된 충돌이 일어나는데, 오늘 복음이 첫 번째 충돌이었습니다. 즉, 죄의 용서에 관한 부분입니다. 
 
죄의 용서는 하느님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하느님은 그 이름조차도 들먹일 수 없을 만큼 지엄하신 분인데 감히 “죄를 용서받았다.”라고 하시니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평상에 누인 채로 예수님 앞으로 내려보내지는 중풍 병자를 보시며,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아’는 믿음을 가상히 여길 때 사랑스러운 마음을 담아 하셨던 호칭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랑으로 바라보시고, 죄를 용서해주셨으며, 병을 고쳐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랑을 보여주시며 우리도 그렇게 살 것을 가르치십니다. 
 
주님의 사랑을 받아들여서 자신을 변화시키고 있나요?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