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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1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12-13 조회수 : 945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마태21,23) 
 
예수님께서 성전에 가서 가르치고 계실 때,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예수님의 권한을 문제 삼습니다. 그리고 그 권한을 누가 주었는지를 묻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율법 교사가 아닌데 어떻게 성전에서 가르칠 수 있느냐고 따진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하늘에서냐, 아니면 사람에게서냐?"고 물으시면서, 이에 대답하면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해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이해타산하다가 곤경에 빠지자, "모르겠소." 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도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권한'은 사람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온 것인데, 백성의 종교 지도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보지 않고 그들의 걸림돌로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지금 여기에서 그럴 수 있습니다. 자기가 만들어 놓았거나, 자기가 알고 있는 틀 안에 갇혀 있으면, 유다인들처럼 율법이라는 형식의 틀에만 갇혀 있으면, 다양한 형상이나 표징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시고,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이신 주님'을 알아보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합니다. 
 
우리의 눈, 보이는 것 그 너머의 것을 볼 수 있는 우리의 '영적인 눈'이 열려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성녀 루치아 축일'입니다.
영명축일을 맞이한 모든 자매님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루치아(Lucia)는 '빛' 또는 '광명'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영적인 눈이 열려, 삶의 자리에서 주님을 만나고, '그리스도의 빛(광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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