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등산을 하려면 반드시 고용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등산 안내자로 널리 알려진 셰르파입니다. 이들은 많은 짐을 운반하고 또 온갖 잡일을 하면서 등반을 돕습니다. 그래서 네팔에는 약 7만 명의 셰르파가 있다고 하네요.
등반을 돕는 셰르파가 꼭 필요한 것처럼, 이 세상을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셰르파 역할을 하는 도우미가 우리 주변에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도우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은 운이 없어서 어떤 도우미도 만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왜 못 만났을까요?
등반을 돕는 셰르파를 만나려면 히말라야를 끼고 있는 네팔에 가야만 합니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즉, 내가 직접 네팔까지는 가야 셰르파를 만나서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세상을 잘 살 수 있게 해주는 나의 도우미는 나를 직접 찾아오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그 자리로 가면 도우미를 분명 만날 수 있습니다.
주님을 만나고자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님 계신 곳에 내가 가야 합니다. 주님 계신 곳은 주님의 뜻인 사랑이 펼쳐져 있는 곳입니다. 사랑이 없는 곳에 있으면서 주님이 안 계신다고 외쳐서는 안 됩니다.
엉뚱한 곳에 서 있으면서 운이 없다고, 주님께서 외면하신다고 불평불만 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 우리는 한나라는 예언자를 만납니다. 구약성경에는 남자 예언자의 역할은 막중합니다. 구원을 알리고 구세주를 예언했습니다. 그에 반해 여자 예언자는 수도 많지 않았고, 하는 일도 부녀자들에게 성경을 해석하는 정도였다고 합니다.
주님의 봉헌식에 여자 예언자 한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그 이름은 한나로서 밤낮으로 성전을 떠나지 않고 기도로써 하느님을 섬기던 할머니 과부였습니다. 아마도 성전에 살면서 성전 일에 봉사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남편과 일곱 해 살고서는 과부가 되어, 여든네 살이 될 때까지 성전에서 봉사하고 있었습니다.
그 시간을 생각해보십시오. 당시 풍습에 따라 15세 전후로 결혼했을 것이고 일곱 해 살고 과부가 되었으면 자그마치 성전에만 60년 이상 있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자비하심에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고 굳게 믿었기에 기다리고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그녀에게 구세주를 뵙는 영광과 은혜가 주어졌습니다.
주님을 만나고자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나 예언자와 같이 주님 안에서 끝까지 기다리는 사람은 분명 주님을 만나는 영광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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