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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7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1-07 조회수 : 879

세상에는 불가능한 일이 많을까요? 아니면 가능한 일이 많을까요? 불가능한 일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실제로 불가능한 일이 더 많고, 가능한 일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실제로 가능한 일이 더 많아진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불가능하다고 말하면 뇌는 자동적으로 불가능한 이유를, 그 반대면 가능한 이유를 찾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삶이 더 행복할까요? 불가능이 많은 삶일까요? 아니면 가능성이 더 많은 삶일까요? 아마 굳이 답을 하지 않아도 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연히 가능성이 더 많은 삶이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 안에서 늘 가능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찾아야 합니다. 만약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앞서 말씀드렸던 뇌의 작용을 이용해서 “가능해지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식의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곧바로 가능의 답이 스르륵 나올 것입니다. 

가능의 이유를 찾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가능한 일들이 너무나 많음에 하느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주님께서도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당시에 도저히 구원이 없다고 했던 이들과도 함께 하셨던 것입니다. 구원받는데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 믿음을 통해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 한 나병환자가 다가옵니다. 나병은 전염성이 컸고 또 고치기가 어려워서 예수님 시대에도 혐오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처럼 사회복지가 잘 되어 있어서 전염되지 않도록 따로 그들을 수용해서 간호하는 것도 아니었지요. 

율법은 이들을 향해 두 가지 법적 규제를 합니다. 하나는 그들이 부정한 사람으로 선언되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이런 사람이 사람들 있는 곳에 갈 때 스스로 “부정한 사람입니다.”라고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공동체에서 제외되고 모든 사람에게 외면당한 나병환자가 예수님을 찾아왔음에 우리는 주목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간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용기가 아니었을까요? 이 용기는 어떻게 생긴 것일까요? 예수님을 굳게 믿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루카 5,12)

그의 믿음을 보시고서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루카 5,13)라고 말씀하셨고, 실제로 그의 나병은 사라졌습니다. 이 믿음이 바로 ‘가능’의 마음이었습니다. 

우리도 이런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불가능한 일이라며 포기하고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가능한 일이며 기쁘게 맞이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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