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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1-07 조회수 : 885
<주님 공현 대축일 후 금요일>(1.7)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루카5,13) 
 
'믿음으로!' 
 
어제 복음에서 보았듯이 예수님의 공생활은 아주 구체적으로 '주님의 은혜로운 해인 희년(기쁨)을 선포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한 모습으로 전해지는 것이 오늘 복음인 '예수님께서 나병 환자를 고치시는 말씀'(루카5,12-16)입니다. 
 
나병인 한센병이라는 것이 지금은 전염병도 아니고 사회적 인식도 많이 좋아졌지만, 예전에는 전염병으로 알려져 있었고, 사회적 인식도 매우 안 좋아서 격리된 특정 지역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때문에 그들이 안고 살아가야만 하는 병은 나병만이 아니라, 가족과 세상으로부터 받은 '소외라는 또 하나의 병'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병을 치유해 주십니다.
나병을 치유해 주시고, 소외의 병을 치유해 주십니다.
그래서 그가 다시 공동체 안으로 들어오게 하시어 정상적인 삶을 살게 해주십니다.
그에게 주어진 큰 기적의 은총입니다. 
 
오늘 복음은 사회로부터, 공동체로부터, 너로부터 소외된 이들을 향해 있는 예수님의 각별한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 말씀이며, 동시에 우리도 '몸과 마음의 나병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나의 관심과 사랑을 전해 주어서, 그들을 공동체 안으로 들어오게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시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루카5,12) 
 
"사랑하는 여러분,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까?"(1요한5,5) 
 
지금 우리 주위에는 몸이 문드러진 나병 환자들도 있지만, 마음이 문드러진 마음의 나병 환자들,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도 많습니다. 
 
'믿음으로',
예수님께 나아갑시다!
그들에게 나아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이 시간 함께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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