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주일>(1.23) -하느님의 말씀 주일-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루카4,21)
오늘은 '연중 제3주일'이자, '하느님의 말씀 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은 루카 복음의 머리말과 예수님께서 나자렛에서 희년을 선포하시는 말씀입니다.
희년에 관한 규정은 이렇습니다.
"너희는 안식년을 일곱 번, 곧 일곱 해를 일곱 번 헤아려라. 그러면 안식년이 일곱 해를 지나 마흔 아홉 해가 된다. 너희는 이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한 해로 선언하고, 너희 땅에 사는 모든 주민에게 해방을 선포하여라. 이 해는 너희의 희년이다."(레위25,8.10)
희년은 기쁨의 해입니다.
희년은 자유와 해방의 해입니다.
희년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의 구체적인 모습입니다.
오늘 복음이 전하는 희년의 의미는,
예수님과 함께 있는 바로 이 시간이 '기쁨'이 되어야 하고, 지금 여기가 '하느님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오늘 제1독서인 느헤미야기의 말씀은 에즈라 사제와 레위인들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서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게 읽어주자, 큰 감동을 받아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전합니다.
하느님 말씀에 대해 오늘 복음 환호송과 히브리서는 이렇게 전합니다.
"주님, 당신 말씀은 영이시며 생명이시옵니다."(복음환호송)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히브4,12)
말씀은 하느님이십니다.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 제2독서는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고, 한 성령을 받아 마신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그 지체들이라는 사도 바오로의 선포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희년과 하느님의 나라를 향해 서 있는 사람들이고, 이를 완성하기 위해 땀 흘리는 사람들입니다.
이 완성을 위해,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말씀을 가까이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이 시간 함께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