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주간 목요일>(1.27)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마르4,22)
'등불의 비유!'
오늘 복음(마르4,21-25)은 '등불의 비유'입니다.
마르코 복음 4장은 네 비유, 곧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등불의 비유, 저절로 자라는 씨앗의 비유, 겨자씨의 비유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비유들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를 향해 있습니다.
등불은 빛이며 어둠을 밝혀줍니다.
등불의 비유에서 등불은 빛이신 예수님, 세상을 밝히시는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이 어려운 이유는,
첫째는 등불이신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것과 예수님께로 나아가면 갈 수록 한없이 약하고 어두운 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은총'인데.
둘째는 등불이신 예수님과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를 삶으로 세상에 드러내야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힘들다고 포기해서는 안 되고, 인내심을 가지고 등불이신 예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님과 하느님의 나라를 드러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이 '신앙생활의 본질'입니다.
언젠가는 나의 모습을 온전하게 드러내야 할 때가 반드시 옵니다. 그 때가 바로 하느님 앞에 마주서게 되는 '심판의 때'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부터 등불이시며 빛이신 예수님께로 나아가, 숨겨져 있는 나의 모습과 어두운 나의 모습을 하느님 자비 앞에 드러내 놓도록 합시다! 그래서 나도 세상을 밝게 비추는 '또 하나의 빛이요 등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마르4,21)
오늘(1.27)은 '성녀 안젤라를 기억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 영명축일을 맞이한 모든 자매님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이 시간 함께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복하소서.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