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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30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1-30 조회수 : 1024
<그대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가게나> 
 
2022. 01. 30 연중 제4주일 
 
루카 4,21-30 (나자렛에서 희년을 선포하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그러면서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틀림없이 ‘의사야, 네 병이나 고쳐라.’ 하는 속담을 들며, ‘네가 카파르나움에서 하였다고 우리가 들은 그 일들을 여기 네 고향에서도 해 보아라.’ 할 것이다.” 그리고 계속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엘리야는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파견되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파견되었다. 또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그대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가게나> 
 
그대
사랑이고 싶다면
결코 물러서지 말고
도무지 벗할 수 없는
미움과 조롱과 경멸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사랑의 길을 가게나 
 
그대
희망이고 싶다면
결코 머뭇거리지 말고
도무지 벗할 수 없는
절망과 포기와 허무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희망의 길을 가게나 
 
그대
믿음이고 싶다면
결코 두려워하지 말고
도무지 벗할 수 없는
배신과 음모와 반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믿음의 길을 가게나 
 
그대
진실이고 싶다면
결코 숨지 말고
도무지 벗할 수 없는
거짓과 가식과 위선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진실의 길을 가게나 
 
그대
자유이고 싶다면
결코 피하지 말고
도무지 벗할 수 없는
억압과 차별과 겁박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자유의 길을 가게나 
 
그대
정의이고 싶다면
결코 꺾이지 말고
도무지 벗할 수 없는
불의와 부패와 탐욕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정의의 길을 가게나 
 
그대
살림이고 싶다면
결코 움츠러들지 말고
도무지 벗할 수 없는
죽임과 배척과 무관심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살림의 길을 가게나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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