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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2-01 조회수 : 836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루카12,40) 
 
오늘은 음력 정월 초하룻날, 민족의 큰 명절인 '설'입니다. 
 
설명절을 맞이하여, 오늘 제1독서(민수6,22-27)가 전하는 '아론의 축복'이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 안에 충만히 내리길 청하면서 기도드립니다.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민수6,24-26) 
 
설명절에 우리는 우리보다 앞서 살다가 저 세상으로 떠나가신 조상님과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어른께 세배를 드리고 덕담과 준비한 음식을 함께 나눕니다. 
 
우리도 언젠가 때가되면 반드시 떠나갑니다.
오늘 복음(루카12,35-40)은 그 때가 언제일지 모르니 늘 깨어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루카12,35-36) 
 
그리고 오늘 제2독서(야고4,13-15)에서 야고보 사도는 우리네 인생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입니다."(야고4,14) 
 
이 세상으로 소풍 왔다가 때가 되면 한 줌의 흙(재)으로 돌아가는 우리네 인생, 한 줄기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는 우리네 인생입니다. 
 
우물 안에 갇혀 있는 개구리처럼 살지 말고, 조금만 더 진지하게, 더 넓고 깊게 삶을 바라보면서 그 결정적인 때를 잘 준비하면서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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