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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1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2-13 조회수 : 1203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루카6,20.24) 
 
'행복하십니까?' 
 
오늘 복음(루카6,17.20-26)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참행복과 불행 선언'입니다. 
 
고대 그리스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것처럼,
모든 인간은 행복을 추구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행복해지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랍게도 예수님께서 제시하신 행복과 불행의 기준이 돈이나 경제에 관심이 많은 우리의 기준과는 너무나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아니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말씀처럼 다가옵니다. 
 
가난한 사람들,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지금 우는 사람들, 사람들로부터 미움과 모욕과 중상을 받는 사람들이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말씀하시니까요.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이들이 많은 지금, 오늘 복음을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만 받아들여야 하고, 그것이 전부의 의미라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고 떠나갈 것입니다. 
 
오늘 복음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돈이 결코 참행복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세계에서 행복 지수가 높은 나라가 부탄왕국이라고 합니다. 부탄 왕국은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해 있는 작은 나라이고, 아주 가난한 나라입니다.
그것을 보면 결코 돈이나 경제가 행복의 절대 기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행복은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이라고...
참행복은 많은 것을 소유하고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으로부터가 아니라, 욕심과 탐욕을 내려놓고 작은 것에도 만족할 줄 아는 겸손함으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음과 겸손 안에서,
언제나 오늘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잠시 후 이 세상을 떠나 저 세상으로 가게 될 때, 그곳에서 영원히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여라,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화답송) 
 
"우리가 현세만을 위하여 그리스도께 희망을 걸고 있다면, 우리는 모든 인간 가운데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1코린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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