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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19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2-19 조회수 : 1320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마르9,2) 
 
오늘 복음(마르9,2-13)은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사화'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타볼산)에 오르십니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십니다.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납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사화'는 장차 맞이하게 될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이라는 '희망'과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는 '예수님의 신원'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은 반드시 '죽음'이라는 십자가를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습니다."(마르9,9)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은 그분의 뒤를 따라가고 있는 우리의 부활과 승천으로 이어져야 하기에,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사화는 곧 '우리의 희망'임과 동시에 '우리가 드러내야 하는 사화(기적)'입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사화는 지금 여기에서 '나의 회개와 부활'이라는 '거룩한 변화'를 통해서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 거룩한 변화가 쉽지 않습니다. 
 
내 앞에 놓여 진 걸림돌 앞에서, 나 자신을 깊이 바라보기보다는, 너를 바라보면서 네 탓이라고 말하고 싶어 하는 우리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늘 독서(야고3,1-10)가 전하고 있는 것처럼, 달린 입으로 하느님을 찬미하기보다는 너를 저주하거나 험담하기를 좋아하는 우리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더 결정적으로는 나의 약한 믿음 때문에 그렇습니다. 
 
'나의 거룩한 변화'는 '내 안에 있는 하느님의 모습(Imago Dei)'인 '신성의 드러남'입니다.
내가 하느님이신 예수님 안에 머물러 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기적입니다. 
 
오늘도 겨자씨 한 알 만 한 믿음을 청하고,
십자가 너머에 있는 부활과 승천을 향해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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