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마르9,24)
오늘 복음(마르9,14-29)은 예수님께서 간질병 소년을 고치신 '치유 기적사화'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쫓아내지 못한 더러운 영을 꾸짖으시며 말씀하십니다. "벙어리, 귀머거리 영아, 내가 너에게 명령한다. 그 아이에게서 나가라. 그리고 다시는 그에게 들어가지 마라."(마르9,25) 그러자 더러운 영에 사로잡혀 말을 하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있었던 벙어리, 귀머거리 소년이 치유됩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필요한 치유 기적사화가 아닌지요?
우리 주위에는 이런 환자들이 많습니다.
말을 할 수 있는 입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옳은 말을 하지 못하는 벙어리, 진실된 소리를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마음 안에 더러운 영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영이 아닌, 악마의 영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늘에서 오는 지혜가 아닌, 현세적 지혜를 추구하고 이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야고3,13-18 참조)
더러운 영과 현세적 지혜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하느님의 나라 건설과 하느님의 공정과 정의가 실현되는 세상 건설에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자기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철저히 숨기면서 진실을 말하지 않고, 거짓을 말하는 이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아야 하고, 진실에 귀를 기울이고,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하느님의 나라 건설과 사회적 약자들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쳐가면서까지 기득권 세력들과 철저히 맞서 싸우셨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마르9,23.29)
우리 모두 제대로 믿고, 함께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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