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1주간 월요일>(3.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25,40)
'변방에 계시는 예수님!'
오늘 복음(마태25,31-46)은 '최후의 심판에 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이 말씀은 참으로 놀라운 말씀입니다.
예수님 당시,
기득권 카르텔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던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들에게는 예수님의 이 말씀이 대단히 불쾌한 말씀으로 다가왔을 것이고,
변방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큰 기쁨과 희망의 말씀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근본 이유는 '그들의 이 불쾌함'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변방에서 태어났고, 변방의 삶을 조금은 체험했습니다. '이문영(베드로)' 증조부님께서 모진 박해를 피해 지금의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덕골 성지'로 이주해 오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은,
변방에 계신 예수님에 관한 말씀입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임마누엘이신 예수님께서 변방에 계시다는 말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는 이들의 마음'이 늘 변방으로 향해 있어야하고,
변방에 있는 내 이웃을 나 자신처럼 사랑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선택'도 변방에서 태어나 변방의 삶을 살고,
변방에 있는 예수님이신 이웃들과 함께 한 사람을 향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앞에 '흙수저와 금수저'가 놓여 져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계신 곳으로 마음과 정책이 향해 있는 후보가 우리나라의 이 큰 배를 이끌어 갈 선장으로 뽑혔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영원한 벌을 받는 곳으로 가고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갈 것이다."(마태25,46)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신명30,19)
오늘도,
더 나은 나의 미래를 위해,
나의 영원한 생명을 위해,
더 열심히 화이팅 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