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사순 제2주일>(3.1
<사순 제2주일>(3.13)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루카9,29)
'우리도 부활하자!'
오늘 복음은 루카 '복음사가가 전하는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사건'(루카9,28-36)으로써,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을 미리 보여주는 희망의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에 관한 말씀이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 첫 예고 다음에 곧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참의미는 부활과 승천은 반드시 수난과 죽음을 통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수난과 죽음 없는 부활은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우리의 아버지로 모시면서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처럼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 부활을 위해 우리는 고통과 아픔을 고통과 아픔으로만 여기지 않고, 조금 후에 찾아 올 더 큰 부활을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이겨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짧게 아파하고 다시 일어납니다.
그래서 또 다른 부활, 더 큰 부활의 기쁨을 맞이합니다.
그러니 '부활에 앞선 수난과 죽음'은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내가 이미 여러분에게 자주 말하였고 지금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데,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의 끝은 멸망입니다. 그들은 자기네 배를 하느님으로, 자기네 수치를 영광으로 삼으며 이 세상 것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구세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합니다. 그러므로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으십시오."(필리3,18-21;4,1)
오늘 제1.2독서가 우리에게 전하는 것처럼, 지금 여기에서의 부활과 장차 맞이하게 될 부활인 영원한 생명을 위해 잠시 지나가는 고통과 아픔을 잘 이겨내는 '참그리스도인들', 이를 위해 아브람처럼 제대로 믿고, 믿는 바를 삶으로 살아내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참그리스도인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부활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