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꼭 필요한 '구원의 도구 '이며, 그들이 '삶의 자리에서 지켜내야 할 계명들'입니다.
그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큰 계명'은 모세가 하느님의 산 호렙에서 받은 '십계명'입니다. 그리고 그 밖의 계명들이 '모세오경'을 통해 전해지고 있고, 구체적인 세부 규정들이 '613개'나 됩니다.
이런 율법들을 철저하게 지켜오고 있었다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눈에는 예수님이 율법을 지키지 않는 '이단자'로 보였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마태5,17-19)은 이런 그들의 생각을 불신시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율법을 완성하러 왔다'고 말씀하시면서, 크고 작은 것에 구분 없이 '모든 계명들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 안에는 예수님을 이단자로 여겼던 율법 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의 모습처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도 많아 보입니다.
'미사'나 '기도'나 '말씀묵상'이나 '성체조배' 등과 같은 계명들은 지켜야 할 아주 크고 중요한 계명으로 생각하면서도,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지 않는,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아 보입니다.
오늘 복음은,
성당 밖인 삶의 자리에서 '율법의 본질'인 '사랑'과 '사랑이신 예수님'을 구체적인 삶으로 드러내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예수님의 강한 질책'입니다.
예수님처럼 살지 않는 이단자들이나 위선자들이 되지 말고, 늘 부족함이 많은 '복된 죄인들'이지만, 삶의 자리에서 율법을 완성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마태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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