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가득한 순명!'
오늘은 성모님께서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예수님의 잉태 소식을 전해들은 '성모영보의 날'인 '주님탄생예고대축일'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참하느님'이시며, '참사람'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탄생을 위한 '인간의 태', 곧 '어머니의 태'가 필요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나자렛 처녀 마리아를 선택하십니다. 가브리엘 천사를 마리아에게 보내 그녀에게서 '한 아기',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고 불리실, '예수님'께서 태어나게 될 것이라는 '주님잉태예고소식'을 전합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천사가 전하는 이 소식을 믿음으로 받아들입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1,38)
믿음 가득한 마리아의 이 순명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탄생하시게 됩니다.
마리아가 간직했던 '믿음 가득한 순명'이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절실하게 필요한 때입니다.
지구 저 건너편에서는 아직도 전쟁 중이고, 다른 편에서는 기아에 허덕이고 있고, 또 우리나라는 극도로 분열되어 있고, 그리고 삶의 자리에는 달콤 유혹자들이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믿음'입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신자들에게 보내신 첫째 편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거룩한 사랑과 순수하고 진실한 양심을 가지고 우리의 몸과 마음에 그분을 모실 때 우리는 그분의 어머니들이 됩니다. 표양을 보여 다른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어야 할 거룩한 행실로써 우리는 그분을 낳게 됩니다."(10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온 존재로 순명한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처럼, 우리도 단순한 믿음으로, 거룩한 말과 행실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잘 따라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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