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요한5,8)
'믿습니까?'
오늘 복음(요한5,1-16)은 '벳자타 못 가에서 병자를 고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서른여덟 해 동안이나 앓고 있는 병자, 혼자서는 걸을 수가 없어 치유의 연못으로 내려갈 수도 없는, 죽은 목숨과 다를 바 없는 병자를 고쳐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그에게 다가가 물으십니다.
"건강해지고 싶으냐?" 그 병자가 대답합니다.
"선생님, 물이 출렁거릴 때에 저를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는 동안에 다른 이가 저보다 먼저 내려갑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그러자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어 자기 들것을 들고 걸어갑니다.
어제 복음에서 왕실 관리가 보여준 것처럼,
벳자타 못 가의 병자도 예수님 말씀에 대한 '전폭적 신뢰'를 드러냅니다. 전폭적 신뢰인 '이 큰 믿음'이 놀라운 치유를 낳습니다.
그런데 유다인들은 안식일에는 어떤 치료 행위도 할 수 없다는 율법 규정을 들어 예수님의 놀라운 치유 행위를 거부하면서 예수님을 박해하기 시작합니다.
안식일인 주일은 주님의 날이고, 주님께서 기뻐하실 일, 곧 '생명을 창조하는 일과 너를 살리는 일'을 하는 날인데. 그리고 이것이 '율법의 본질'인데.
유다인들은 율법 규정에만 갇혀 있으면서,
율법의 본질을 살아내지 못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날마다 우리에게 '말씀으로' 다가오십니다. 이 생명의 말씀에 '전폭적인 신뢰'를 두고, 나의 영육이 건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제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하느님께서 죄인들의 십자가를 짊어지셨습니다.
왜 짊어지셨습니까? 나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 짊어지셨지만 특히 나를 위해 짊어지셨습니다.
우리도 주님을 위해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져야 합니다. 하느님은 공연히 찌르거나 때리지 않으십니다. 십자가에는 특별한 선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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