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요한11,53)
'한 사람의 희생제물!'
죽은 라자로를 다시 살리신 표징을 비롯하여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많은 표징 때문에 민심이 동요할 것을 두려워한 유다 지도자들이 마침내 최고 의회를 소집하고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정합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보고 많은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는데, 유다인들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정합니다.
"저 사람이 저렇게 많은 표징을 일으키고 있으니,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소?"(요한11,47)
예수님께서 처형되시던 해의 대사제였던 가야파는 이렇게 예수님의 죽음을 예언합니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요한11,50)
예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위해 돌아가시는 것과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시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었으니,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대사제 가야파의 예언은 '하느님의 뜻을 전한 예언'입니다.
가야파의 예언처럼 우리의 부활, 곧 공동체의 부활에 필요한 것은 '한 가지 뿐'입니다.
내가 죽는 것입니다.
내가 나의 의지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내가 희생제물이 되는 것입니다.
서로가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 노력 안에 '우리의 부활'이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13,34)
제12처 :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자 모든 게 끝난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습니다. 주님의 죽음이 오히려 십자가의 저주를 은총으로 바꿔 주셨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자존심을 죽이면 십자가의 짐이 은총으로 바뀌어 십자가가 나를 짊어지고 갑니다. 죽어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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