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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1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4-11 조회수 : 1815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요한12,7) 
 
'나는???' 
 
오늘 복음(요한12,1-11)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가 살고 있는 베타니아로 가셨을 때 일어난 일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곳에 가셨을 때 잔치가 베풀어졌는데, 라자로의 동생 마리아가 비싼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를 가져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립니다.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 이스카리옷이 말한 것처럼, 이 향유의 가치는 삼백 데나리온, 곧 노동자의 일 년 치 품삯에 해당되는 큰돈입니다. 
 
돈에 관심이 많았던 유다 이스카리옷을 놀라게 할 만큼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닦아드린 마리아의 행위는 예수님께 대한 지극한 믿음과 헌신적 사랑의 표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의 이 행위가 당신의 죽음과 연결되어 있고, 당신의 장례를 준비하기 위한 행위라고 직접 그 의미(7절)를 밝히십니다. 
 
"주님인 내가 의로움으로 너를 부르고, 네 손을 붙잡아 주었다. 내가 너를 빚어 만들어, 백성을 위한 계약이 되고, 민족들의 빛이 되게 하셨으니, 보지 못하는 눈을 뜨게 하고, 갇힌 이들을 감옥에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이들을 감방에서 풀어주기 위함이다."
(이사42,6-7/ '주님의 종'의 첫째 노래) 
 
예수님께서는 이런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잘 순종하시고, 이 순종을 완성하시고자 죽으십니다. 
 
나는 이런 예수님께 무엇을 드릴 것인가? 
 
제14처 :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 
 
예수님의 시신이 무덤에 묻히지만 그분은 사흘 만에 부활 하셨습니다. 우리의 목적지도 무덤이 아니라 부활입니다. 주님께서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고 초대하실 때, 십자가를 짊어졌던 이는 기뻐서 달려가지만, 십자가를 외면했던 이들은 두려워서 가지 못합니다. 부끄러워서 못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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