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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14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4-14 조회수 : 1569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요한13,1) 
 
'믿음의 본질!' 
 
오늘은 교회 전례 중에서 가장 등급이 높은 '파스카 성삼일'이 시작되는 첫 날입니다. 교회는 오늘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날인 '성목요일 저녁'에 일어난 일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뽑으신 제자들, 당신의 부르심을 받고 응답한 열두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미사의 제정)을 하신 후, 제자들의 발을 손수 씻어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그들의 발을 닦아 주십니다. 
 
가장 높은 지위에 계시는 하느님께서 한없이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지체를 사랑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이들은 누구이며, 끝까지 사랑하신 이들은 누구일까?
그들이 바로 다음과 같은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이들!
예수님을 믿고 따라간 이들!
교만과 힘 있는 이들로부터 핍박 받은 이들!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
그리고 회개하는 죄인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요한13,14)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13,34) 
 
우리도 예수님처럼 끝까지 사랑합시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이들을 끝까지 사랑합시다! 
 
'파스카'는 '건너감'이라는 뜻으로 '부활'을 의미합니다.
이집트 종살이에서의 해방인 '구약의 파스카'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신약의 파스카'를 미리 보여준 사건입니다.
그리고 '신약의 파스카'는 또한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야 하는 우리의 파스카(부활)를 위해서, 서로가 낮아져야 하고, 서로가 작아져야 하고, 마침내는 서로가 죽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믿음의 본질'입니다. 
 
나와 모두의 부활을 위해 날마다 화이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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