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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1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4-16 조회수 : 1656

<성 토요일> 
 
'침묵의 시간!' 
 
어제 우리 주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어제와 오늘은 주님의 죽음을 묵상하는 '침묵의 시간'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어제와 오늘은 일 년 중 미사가 없는 유일한 날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죽음을 묵상합니다.
어제 우리는 '주님수난예식'을 통해서 나를 향해 드러난 하느님의 극진한 사랑을 묵상했습니다. 
 
"다 이루어졌다!"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끝으로 숨을 거두셨습니다. 당신께서 해야 할 모든 일을 다 마치시고 죽으셨습니다. "다 이루어졌다." 라고 말씀하시고 숨을 거두셨지만, 당신에게 주어진 일을 완전하게 이루시고 죽음을 맞이하셨으니,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라는 말씀을 더하시고 돌아가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게 돌아가셨기 때문에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십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당신의 아들을 죽음으로부터 일으켜 세워 주십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들이 많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로써 각자의 신분에 맞는 일들이 주어져 있습니다. 우리도 이 모든 일들을 다 이루고 나서,
"다 이루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라는 마지막 말로 기쁘게 죽음을 맞이하고, 그렇게 영원한 생명이 문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늘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는 하느님의 자녀가 됩시다! 
 
오늘 밤에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시는 예수님을 기억하는 '파스카 성야 미사'가 거행됩니다.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마태17,22.23) 
 
나의 부활을 위해 우리 주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십니다. 그러니 지금 나의 부활이 없다면, 예수님의 부활도 내게 큰 의미가 없습니다.
내가 부활할 때 비로소 예수님의 부활이 큰 의미가 있습니다. 부활 없는 삶이 가장 큰 죄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5,16-18)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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