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마르16,14)
오늘 복음은 '마르코 복음 사가가 전하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발현사화'(마르16,9-15)입니다.
세 발현사화가 함께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일곱 마귀를 쫓아 주신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또 하나는 시골로 가고 있는 두 사람에게,
세 번째는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것은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말을 제자들이 믿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가깝게 지냈던 제자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을 누구보다도 많이 듣고 잘 기억하고 있었을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믿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제자들에게 직접 나타나셔서 믿지 않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함을 꾸짖으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들에게 이렇게 이르십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1,15)
'믿는다.'는 것, 그 자체가 참으로 힘든 십자가로 다가옴에 대해 묵상해 봅니다. 예수님과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을 직접 목격한 제자들도 예수님을 믿기가 어려웠는데, 이천 여년이 넘게 지난 지금에서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에 대해 묵상해 보면서, 믿는다는 것도 내 힘으로 되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요즘 듣고 있는 독서는 사도들의 행적을 전하는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베드로 사도와 다른 사도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소식을 믿지 않았던 완고한 제자들이 어떻게 그렇게 대변신 할 수 있었을까?
"성령을 받아라!"(요한20,22)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오순절에 약속하신 성령을 받고, 그렇게 대변신 했습니다.
답은 '성령'입니다.
이 성령께서 내 안에 임해야 제대로 믿을 수 있고, 희망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이 성령을 받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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