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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5-03 조회수 : 1663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5.3)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14,6) 
 
'성령의 힘!' 
 
필립보가 예수님께 이렇게 묻습니다.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요한14,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요한14,9) 
 
'아버지와 하나인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필립보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요한14,10)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이 참으로 힘듭니다.
아직은 죽음의 때가 저 멀리 있는 것 같아 영원한 생명이라는 말을 받아들이는 것도 힘듭니다.
입과 머리와 생각으로가 아니라 구체적인 삶으로 믿는다는 것이 너무나도 힘듭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도 어렵고, 조건없이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일이 너무 힘듭니다. 
 
왜, 그럴까?
왜, 그렇게 힘들까? 
 
오늘 복음 안에서 보면 이유는 하나입니다.
내 안에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말씀에 의하면 나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위는 내 안에 계시는 하느님, 예수님,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보여주심)이신 예수님을 믿는 이들은 누구를 탓해서도 안 되고, 하느님의 부재 상태인 나 자신을 탓해야 합니다. 늘 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것도 참으로 힘들지만 ㅎㅎ 
 
"하느님, 필립보와 야고보의 기도를 들으시어, 저희가 성자의 수난과 부활에 참여하여, 영원한 하느님을 뵈옵는 복을 누리게 하소서."(본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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