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6,35)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이것이 지금 여기에서 믿는 이들이 믿어야 할 '핵심 교리'입니다. 교회의 모든 전례는 주님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핵심 교리를 향해 있고, 때문에 모든 복음 선포자들도 언제나 이 핵심 교리를 향해 있어야 합니다.
'신앙은 역설(paradox)'입니다. 이 역설이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났고, 사도들을 통해서도 드러났습니다.
오늘 독서(사도8,1-8)에서 드러나고 있듯이, 교회의 첫 순교자인 스테파노의 순교 이후 예루살렘 교회가 큰 박해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오히려 그 박해가 온 세상에 복음이 전해지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역설)가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요한6,35-40)에서 예수님께서,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나에게로 오는 사람!'
'나를 믿는 사람!'
예수님의 이 말씀이,
입으로 "아멘, 아멘!" 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처럼 죽는 사람!'
'나처럼 낮아지는 사람!'
'나처럼 땀 흘리는 사람!'
바로 이런 사람들을 두고 하신 말씀으로 다가왔고,
이런 사람들이 '이제와 영원히 살 수 있다, 부활할 수 있다.'는 말씀으로 다가왔습니다.
신앙의 역설이신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은 우리를 살리는 일입니다. 우리를 다시 살리는 일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언제나 나와 너와 그리고 공동체를 살리는 일에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그 '동참의 본질'은 바로 '내가 죽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이 많이 아플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근본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가 죽지 않아서, 신앙의 역설이신 예수님께로 내 마음이 온전히 향해 있지 않아서' 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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