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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5-07 조회수 : 1679

<부활 제3주간 토요일>(5.7)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요한6,63) 
 
'영적 양식!' 
 
우리는 이번 한 주간 계속해서 '생명의 빵에 관한 말씀'(요한6,22-69)을 들었습니다.
오늘은 그 마지막 날인데, 생명의 빵에 관한 말씀을 다 들은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투덜거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6,60) 
 
그렇습니다.
눈에 보이는 육적인 빵, 육신의 배를 채워 줄 빵에만 집착해 있었던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이 듣기 거북했을 것입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셔야 살 수 있다.'고 말씀하셨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생명의 빵'은 육신의 배를 채워 줄 빵이 아니라, 영을 채워주고 영을 살리는 '영적 양식'입니다. 
 
육에만, 육적인 배부름에만 갇혀 있으면, 예수님을 떠나 간 많은 제자들처럼 우리도 쉽게 떨어져 나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매일 우리에게 주시는 양식(성체와 성혈)은 우리의 영을 살리고 살찌우는 영적 양식입니다. 
 
영이 건강하지 못하면 육이 건강하지를 못합니다.
영이 건강하지 못한 상태는, 그 자체로 죄이면서 죄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칠죄종', 곧 '교만.인색.질투.분노.음욕.탐욕.나태' 안에 있는 상태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참된 양식이요 참된 음료인 성체와 성혈은 칠죄종에 병들어 있는 나의 영을 살리고, 나의 영에게 생명을 줍니다. 그래서 영이 살아나면 육도 살아납니다. 
 
이런 믿음과 확신 안에서 성체와 성혈을 바라보고,
온 마음으로 예수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독서(사도9,31-42)를 보면 베드로가 '리따에 사는 애네아스'라는 중풍 병자를 살리고, 선행과 자선을 많이 하다 죽은 '야포에 사는 타비타(도르카스)'라는 여제자를 다시 살립니다. 
 
'확신에 찬 믿음'이 있었기에,
그것이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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