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4주간 수요일>(5.11)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요한12,46)
'빛이신 예수님!'
어둠은 예수님의 모습이 아닙니다.
어둠 속에 있는 이는 참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형제들에게 어둠을 간직한 채 공동체에 함께하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합니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바로 성 프란치스코가 모든 것을 바쳐 온전한 일치를 이루고자 했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빛의 모습이셨기 때문이고, 나의 작은 행위가 공동체의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다."(요한12,47)
성체나 말씀이나 기도로 예수님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빛이신 예수님과 함께 언제나 기뻐하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악마의 행위'는 우리를 빛이신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고, 늘 어둠으로 특히 과거의 어둠으로 이끕니다.
예수님이 보이지 않는 혼탁함 속에서 정신없이 사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쉼의 시간'입니다.
이 쉼은 '단순한 육체적 쉼(휴식)'을 뛰어 넘어, 성체와 말씀과 기도 안에 머무는 '영적인 쉼'을 의미합니다.
이 '영적 쉼 안에서' 내 마음의 상태가 빛인지, 어둠인 지를 늘 들여다보았으면 좋겠습니다.
2022.3.14부터 엄마의 노트에다 쓰기 시작한 성경 필사의 시간은 '빛의 시간'이며, '기쁨과 행복의 시간'입니다. 마태오복음에 이어 마르코복음 14장까지 필사했는데, 처음에는 좀 버거웠지만 이제는 하루 삶의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힘이 있는 그 순간까지 매일 성경을 써야겠다는 마음입니다.
'성경 필사'가,
빛이신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빛이신 예수님 안에 머무는 '아주 좋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높으시고 영광스러운 하느님이시여, 내 마음에 어두움을 밝혀 주소서."(성 프란치스코가 '성 다미아노 십자가 앞에서 드리신 기도')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