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4주간 목요일>(5.12)
"내가 보내는 이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다."(요한13,20)
'나의 신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완전한 모범'이십니다. 서로 너의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는 본을 보여주시기 위해 제자들의 발을 손수 씻어 주셨고, 죽어야 부활할 수 있다는 본을 보여주시기 위해 종의 모습을 취하시면서 십자가에 매달리셨습니다.
오늘 복음(요한13,16-20)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요한13,16)
하느님 안에서 볼 때, 나의 신원은 주인이 아니라 파견되어진 '종의 신분'이며, 이러한 나의 신원을 망각하면서 주인이 되려고 하면 불행해진다는 말씀입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행복하고, 늘 나의 신원을 기억하면서 말과 행동으로 주인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충실하게 따라가야 행복한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종의 신분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하니 참 행복합니다. ㅎㅎ
'서로가 서로를 대하는 신앙인의 자세!'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의미!'
우리 모두 하느님으로부터 지금 여기에 파견된 사람들이라는 것이고, 그런 마음 자세로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부족함이 많고, 도저히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너라고 할지라도 그 역시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되어진 하느님의 자녀이기에 그를 배척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새 계명의 참된 의미가 아닐까?
지금 여기에서 나의 신원을 잊지 않고, 그 신원에 맞는 하느님의 참된 자녀가 되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참으로 행복한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성실한 증인이시고 죽은 이들의 맏이이신 예수 그리스도,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 피로 우리 죄를 씻어 주셨네."(복음 환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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