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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13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5-13 조회수 : 1678

<우리를 위한 자리를 향하여> 
 
2022. 05. 13 부활 제4주간 금요일 
 
요한 14,1-6 (아버지께 가는 길)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하였겠느냐?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그러자 토마스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우리를 위한 자리를 향하여> 
 
그분께서
우리와 함께 있고파 
 
당신 계신 곳에
손수 마련하실
우리를 위한 자리는 
 
우리가 원하는 자리가
아닐 지도 몰라요 
 
우리가 원하는 자리가
우리를 위한 자리라고
우리 너무 쉽게 생각할지라도 
 
우리를 위한 자리는
높이기 위한
낮춤의 자리니까요 
 
우리를 위한 자리는
채우기 위한
비움의 자리니까요 
 
우리를 위한 자리는
살리기 위한
죽음의 자리니까요 
 
그러고 보면
삶이란 그런 건가 봐요 
 
우리가 원하는 자리에서
우리를 위한 자리로 이어진
길을 걷는 것 말이에요 
 
때로는 아픈 길이에요
때로는 힘겨운 길이에요
때로는 그만두고픈 길이에요 
 
하지만 비록 아직은
우리 기꺼이 원할 수 없어도 
 
마침내 깨닫게 될
우리를 위한 자리를 향해 
 
길이신 그분께서
놓아주신 길을 따라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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