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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14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5-14 조회수 : 1605

<성 마티아 사도 축일>(5.14)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요한15,16) 
 
'죽는 사랑!' 
 
오늘은 예수님을 배반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유다 이스카리옷의 빈자리를 채워 사도로 뽑힌 '성 마티아 사도 축일'입니다. 먼저 오늘 영명축일을 맞이한 분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마티아 사도'는 오늘 독서가 전하고 있는 것처럼 '제비뽑기'로 뽑힌 사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요한15,16) 
 
이는 내게 주어진 '하느님의 큰 은총'입니다.
이 말씀이 사제서품을 앞두고 대피정을 할 때 들려왔습니다. '이렇게 부족함이 많은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사제직을 잘 수행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인간적인 두려움이 찾아 왔을 때, 이 두려움을 없애주신 말씀입니다. 그러니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세례로 하느님의 자녀가 된 이들은 모두 하느님으로부터 뽑힌 귀한 존재들입니다. 내가 하느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나를 선택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좀 더 당당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15,9)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15,12)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요한15,17) 
 
'하느님께서 나를 뽑으신 이유'는 하느님의 계명을 지켜 많은 열매를 맺게하기 위함입니다. 그 구체적인 모습이 바로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내 좋을대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본질'은 '내가 너를 위해 죽는 것',
다시 말해 '서로가 서로를 위해 죽는 것'입니다. 
 
그러니 '천국'은 '서로가 서로를 위해 죽는 바로 그곳'입니다. 이 천국을 지금 여기에서 살기 위해 내가 먼저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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