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5주간 월요일>(5.16)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요한14,23)
'너, 나 사랑하니?'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주된 관심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온전히 하나가 되는 것', '복음을 그대로 실행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형제인 '토마스 첼라노 형제'는 그의 전기에서 사부의 모습을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의 가장 높은 지향과 주된 바람과 최고의 결심은 복음을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을 통하여 실행하는 것이었고, 조금도 한눈을 팔지 않고 열의를 다하여 애타게 갈망하는 온전한 정신과 뜨겁게 타오르는 온전한 마음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발자취를 따르는 것이었다. 그는 끊임없는 묵상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말씀을 되새겼고, 예리한 사고력으로 그리스도의 행적을 되새겼다."(1첼라84)
오늘 복음에 비추어서 보면, 그만큼 프란치스코는 예수님을 사랑했습니다. 예수님을 진실로 사랑했기 때문에 예수님과 온전하게 하나가 될 수 있었고, 그 결정체가 바로 '그리스도의 다섯 상처인 오상'을 받은 일이고, 후대에 사람들로부터 '또 하나의 그리스도(Alter Christus)' 라고 불린 이유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서로 닮습니다.
신앙생활의 본질은 예수님을 닮는 것이고, 닮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입니다. 예수님을 닮으려면 먼저 예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처럼 언제 어디서나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요한14,21-26)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보호자이신 성령을 약속하시는 말씀'입니다.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요한14,26)
프란치스코처럼 해야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받을 수 있고, 그것이 예수님을 온전하게 사랑하는 길이고, 닮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코 쉽지 않지만, 함께 노력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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