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5주간 수요일>(5.18)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요한15,5)
오늘 복음(요한15,1-8)은 '나는 참포도나무다.'라는 말씀인데, 예수님께서 하시는 이 말씀 안에 반복되어 언급되고 있는 단어가 '머무르다'와 '열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과 우리의 관계를 포도나무와 가지에 비유하시면서, 포도나무에 잘 붙어있는 가지, 그래서 많은 열매를 맺는 가지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15,1)
농부의 큰 기쁨은 땀의 결실인 열매입니다.
그렇듯 농부이신 아버지의 큰 기쁨도 우리가 예수님 안에 머물면서 많은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15,4)
농부이신 하느님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열매는 무엇일까?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 안에 머무는 이들이 맺게 되는 열매는 무엇일까?
세례성사로 하느님의 백성이 된 이들이 지금 여기에서 맺어야 할 세례성사의 합당한 열매는 무엇일까?
저는 그것이 바로 사도 바오로가 갈라티아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권고하고 있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막는 법은 없습니다."(갈라5,22-23)
바로 이 성령의 열매들이 지금 내 안에 있는지 조용히 성찰해 보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의 열매가 지금 내 마음 안에 있는지 조용히 내 마음의 창고를 들여다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성령의 열매들이 내 안에 머물 수 있도록, 날마다 예수님께 붙어있는 가지가 됩시다!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큰사랑을 날마다 기억하고, 이 큰사랑 안에 머물러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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