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5주간 목요일>(5.19)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15,9)
오늘 복음(요한15,9-11)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15,9.11)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이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 궁극적인 이유이며,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갖추고 있어야 할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예수님 사랑 안에 머무는 것이 첫째요 먼저입니다.
우리를 위한 예수님의 사랑이 그분의 육화(성탄)와 땀(공생활)과 십자가 수난과 죽음으로 드러났는데,
이 큰사랑 안에 머물러야 믿음의 결실인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기 위해서, 그 머뭄의 결실인 성령과 성령의 열매인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 우리는 미사에 자주 참례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기도하고, 묵상을 하고, 복음을 가까이 하면서 사랑을 실천합니다.
나는 지금 얼마나 예수님 사랑 안에 머물러 있는가?
얼마나 이 사랑 안에 머물러 있기 위해 나의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가?
그래서 얼마나 나의 삶이 기쁜가?
예수님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야, 내가 지금 여기에서 예수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야 내가 먼저 너에게 손을 내밀 수 있고, 너를 용서할 수 있고, 너와 화해할 수 있습니다. 그 영적 신앙행위의 결실이 바로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5,16-18)
오늘 저녁에는 배둔공동체가 미사와 함께하는 성모의 밤을 갖습니다. 신앙의 충실한 모범이신 주님의 어머니요 우리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삶을 좀 더 닮을 수 있는 은총의 시간이 되기를 청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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