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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23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5-23 조회수 : 1938

복음: 요한 15,26-16,4 : 진리의 성령이 나를 증언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보호자 성령’에 대해 말씀하신다. 성령을 보호자라고 하는 것은 성령께서 우리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기쁨으로 채워주시는 분이시다. 성령 안에 사는 사람들은 참 기쁨이 있다. 이 성령을 주님께서는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15,26)이라고 하신다. 성령은 아버지의 영이라고 아들은 말씀하신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마태 10,20) 
 
바오로 사도는 성령이 아들의 영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영을 우리 마음 안에 보내주셨습니다. 그 영께서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고 계십니다.”(갈라 4,6) 우리 마음 안에 사랑을 부어 주심으로써 그분 안에서 우리가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그래서“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을 모시고 있지 않으면, 그는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로마 8,9)라고 한다. 바로 사랑의 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친교는 바로 성령 안에서라는 것이다. 이렇게 성령은 아버지와 아들에게서 오시는 분이시다. 그 영은 아버지의 영이시며,아들의 영이시다.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26ㄷ절) 성령은 아버지에게서 나와 아들에 대해 증언하신다. 또한 그분은 아버지에 대해서도 증언하신다. 성령께서는 아버지의 비밀을 아시는 아버지와 나뉘지 않는 분이시며 아들과 똑같이 아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성령께서 내려오시면 당신이 말씀하신 것들이 사실임을 확인해 주실 것이라고 하신다. 우리도 또한 성령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과 뜻을 더 깊이 알아듣게 될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성령 안에 머무는 것이다. 성령에 잠기는 삶을 살아야 우리도 그분과 더욱 가까운 사이가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갑자기 예기치 않은 환난이 닥쳤을 때,제자들의 믿음이 무너지지 않고, 이 어려움을 통해 더욱 굳세게 주님께 포도나무 가지처럼 결합되어 있도록 말씀하신다.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2절) 유대인들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것은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저버리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버리지 않으려는 복음을 전하는 이들을 회당에서 쫓아내고 죽이는 것이 하느님을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이렇게 그들은 그리스도를 모욕하였지만, 순교자들은 그 이름을 찬양하였다.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짓을 하는 것이다.”(3절) 그들이 그러한 짓을 하는 것은 바로 당신을 모욕하는 일이라고 하시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사무엘에게 이스라엘 자손에 관하여, “그들은 사실 너를 배척한 것이 아니라 나를 배척하는 것”(1사무8,7)라고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이에 대해 이미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마태 5,11-12)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그들의 때가 오면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4절)이 말씀은 성령에 관한 약속과 그들이 고난 받을 때, 주님께서 알려주실 증언에 관한 말씀이다. ‘그들의 때’라는 것은 예수님께서 떠나신 다음 제자들이 홀로 남아있게 되는 때이며, 그들이 적대자들로부터 박해를 받는 때를 말한다. 그러니 우리도 이런 일을 당할 때에 “우리 믿음의 영도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히브 12,2)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의 성덕을 위한 것임을 기억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하느님 앞에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하느님 앞에 두려워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바로 그분의 뜻을 제대로 따르지 못할까 자신에 대해 긴장하고,노력하는 삶이다. 인간을 통해서 나오는 박해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다. 이 박해는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닥칠 수 있다.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도록 교묘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것은 유혹으로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삶 속에서도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길을 인도해주실 것이다. 성령의 도움을 청하면서 오늘 하루를 이끌어 주시기를 청하면서 이 미사를 봉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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