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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24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5-24 조회수 : 1801

복음: 요한 16,5-11 : 협조자이신 성령께서 오시리라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5절) 이 말씀은 당신의 수난에 대한 말씀이었다. 주님께서는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요한 13,13)고 하셨던 것이다. 베드로는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다. 그러나 나중에는 따라오게 될 것이다.”(요한 13,36) 하고 대답하셨다. 제자들은 아직 그분의 수난과 죽음의 신비를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는 것을 보고나서야 신비를 깨닫게 되었다. 지금은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어디로 가시는지 묻지도 못하고 있다. 
 
“내가 이 말을 하였기 때문에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 찼다.”(6절) 제자들은 성령께서 주실 위로를 받기 전이기 때문에 스승의 모습을 보지 못하게 될 것을 두려워하였다. 그들은 주님을 잃게 되리라는 주님의 말씀이 눈으로 그분을 볼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알고 인간적 감정에 슬픔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것이 그들에게 좋은 일이라고 하셨다.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다는 것은 성령께서 주시는 축복이다. 성령 안에서 우리는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믿음을 고백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시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7절)고 말씀하신다. 그분이 떠나시는 것은 당신이 영광 속에 계시며 우리도 그 영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위해서이다. 성령을 통하여 우리도 그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당신이 떠나시는 것이다.  
 
성령께서는 온갖 다양한 선물을 주신다. 그리스도를 이제는 성령 안에서 뵙고, 제자들이 눈으로 그분을 뵈올 때와 같이 그분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즉, 성령 안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우리와 함께 계시게 되었다. 더 높은 차원에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을 모실 수 있게 성령을 보내 주시는 것이다.
성령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대한 세상의 잘못된 생각을 밝혀주신다고 말씀하신다.  
 
먼저, “그들이 죄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나를 믿지 않기 때문이고,”(9절)라고 하시는 것은, 그들에게는 믿음이 없기 때문에 당신이 오셔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지만 당신을 믿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신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오신 빛을 거절한 것이다. 빛을 피하여 어둠속으로 숨는 것 자체가 심판받은 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분의 말씀을 믿고 따르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그들이 의로움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내가 아버지께 가고 너희가 더 이상 나를 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며,”(10절) 라고 하신다. 그리스도께서 아버지께로 가신다는 것은 그분의 의로움을 입증하는 것이다. 바로 당신은 흠잡을 데 없는 삶을 사셨음을 드러내시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그분이 율법을 위반하는 죄인이기 때문에 하느님에게서 오지 않았다고 비난하였다. 의로움에 대한 세상의 그릇된 것을 우리 신앙인들의 의로움으로 깨닫게 해야 한다. 우리는 보지 못하는 주님을 믿고 있음으로 그 의로움이 세상의 그릇됨을 밝혀줄 것이다. 이것이 성령의 역사이다. 
 
“그들이 심판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이미 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11절) 우리는 성령 안에서 큰 영광을 누리게 되며 그때 이 세상의 우두마리인 사탄은 단죄되며, 주님의 영광이 분명히 드러나게 되며 원수들의 죄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이 세상의 우두머리는 사탄이다. 그 사탄이 세상을 사랑하는 자들을 그릇된 방법으로 다스려 하느님을 거스르게 하기 때문이다. “협조자”이신 성령께서는 우리가 주님의 뜻을 올바로 실천하는 것 뿐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아닌 것을 알려주실 것이다. 
 
성령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더욱 아버지와 아들을 잘 알게 하여 주실 것이고, 당신의 인도 하에 살도록 이끌어주실 것이다. 우리의 마음을 언제나 성령께 열어놓는 자세가 필요하다. 언제나 성령 안에서,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살려고 깨어있는 삶이 중요하다. 항상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는 삶이란 이렇게 깨어있을 때 가능하며, 주님께서 원하시는 열매를 맺는 삶이 될 것이다. 순간순간의 우리의 삶이 기쁘고 아름답게 가꾸어질 수 있도록 주님께 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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